근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수진 (학과사무실)
안녕하세요, 19학번 김수진입니다. 2022년부터 2년간 모듈실∙컴퓨터실 및 학과사무실에서 봉사장학생으로 일했고, 이번 2월에 졸업했습니다.
주혁 (학과사무실)
안녕하세요, 22학번 김주혁입니다! 2023년에 수진 님과 함께 학과사무실 실장을 맡았습니다.
주현 (프린트실)
안녕하세요! 2023년 1학기 프린트실 실장을 담당했던, 현재 휴학 중인 21학번 김주현입니다.
종윤 (프린트실)
올해 2년째 프린트실에서 일하고 있는 21학번 최종윤이라고 합니다.
지호 (프린트실)
안녕하세요. 2023년 2학기부터 프린트실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20학번 최지호입니다.
기정 (헥사)
안녕하세요, 2023년 한 해 동안 시각디자인과 기자재 대여실, 헥사를 운영했던 박기정입니다.
가은 (모듈실∙컴퓨터실)
안녕하세요, 2022년 2학기부터 2023년 1학기까지 시각디자인 학과 모듈실·컴퓨터실에서 실장으로 근무했던 이가은입니다.
민재 (모듈실∙컴퓨터실)
안녕하세요. 2023년 한 해 동안 모듈실과 컴퓨터실 실장을 맡았던 김민재입니다.
어떤 일을 하셨나요?
주혁 (학과사무실)
정말 다양한 일을 합니다. 우선 사무 보조, 문의 전화 응대, 실기실 관리 등 학과에 필요한 여러 행정 업무를 봅니다. 또 지난 학기 갤러리777과 복도에 전시 홍보용 디스플레이 패널이 새로 생기고, 7층 홍익시디 라운지에 공유 도서관이 생긴 걸 보셨을 텐데요, 학과에 필요한 기자재를 조립하고 설치하는 일과 시설을 주기적으로 유지 보수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과사무실의 점심 메뉴 추천과 퇴근하면 회식하자고 조르는 역할을 맡아 충실히 수행 중입니다.
주현 (프린트실)
프린트실 실장은 플로터, 리소, UV 프린트, 시트커팅기 등 기자재를 이용해 홍익시디 학생들의 작업물 인쇄를 돕습니다. 각종 잉크나 종이 등 기자재의 재고 관리, 프린트실 예약 현황 관리, 기자재 수리 및 기사님 및 조교님과의 소통, 그뿐만 아니라 프린트실의 청결까지, 프린트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이해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프린트실 실장만큼은 그 공간에 대해 무한한 애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정 (헥사)
헥사는 사진 및 영상 촬영에 필요한 카메라, 조명, 음향 장비 등을 관리하고, 홍익시디 학우분들을 대상으로 대여해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한 해 동안 헥사에서 대여 및 반납 업무와 기자재 관리 업무를 했어요.
가은 (모듈실∙컴퓨터실)
모듈실 근로는 합판, 파이프, 조명 등 전시에 필요한 모든 모듈과 특수 기자재를 관리하고, 학생들에게 대여 및 반납을 진행합니다. 컴퓨터실의 경우에는 수시로 컴퓨터 상태를 점검하고, 해당 학기 수업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종윤 (프린트실)
프린트실 실장은 기본적으로 애정이 큰 직책인데요, 특수 기기에 대해 배우고, 그것들을 다루는 감각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보람차고 제일 기분 좋은 건 학우분들께서 인쇄 후에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실 때죠. 과제나 전시가 잘 마무리됐다고 하면서 먹을 것도 주시고, 가끔 쪽지도 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인쇄를 해드렸는데 이후에 고마워해주시는 등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가장 보람차다고 느낍니다.
기정 (헥사)
2023년에는 헥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노후화된 장비를 고치고, 잃어버렸던 부품을 찾기도 하고, 새로운 장비와 새로운 시설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으니, 헥사를 제 손으로 성장시킨 느낌이 들더라고요. 첫 근무를 할 때와 지금의 헥사를 비교해 보면 뿌듯하고 보람찬 기분이 들어요.
가은 (모듈실∙컴퓨터실)
처음에 모듈실에 왔을 때를 떠올리면 많은 것들이 좋은 방향으로 바뀐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 2022년까지만 해도 한편에 정체 모를 상자들이 가득 쌓여 막혀있고, 조인트와 와이어 등은 잔뜩 헐어버린 지퍼백에 가득 담겨있었죠. 어떤 물품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는, 잡다한 것들이 가득 찬 창고 같은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오래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다 정리했어요. 지퍼백도 플라스틱 상자로 전부 교체하고, 와이어용 파우치를 장만하고, 대여 규칙을 추가하는 등 모든 과정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렇기에 이 공간에 유독 더 애착이 갑니다.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주혁 (학과사무실)
졸업 주간은 근로 학생들이 바빠지는 시기 중 하나예요. 전시용으로 내보낼 대여 기자재를 하나하나 마련하고 관리하면서 전시를 함께 준비해야 하거든요. 한번은 졸업 프로젝트 반마다 필요한 전시용 TV 수량을 수합했는데, 확인해 보니 그날 안에 20대가 넘는 72인치 TV를 해체하고 세로로 다시 조립해야 하더라고요. 결국 저녁 늦게까지 남아서 땀 뻘뻘 흘리며 조립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정 (헥사)
헥사에서 관리하는 장비들이 꽤 많다 보니, 재정비할 때마다 장비들을 전부 꺼내고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분기마다 1회 씩은 리모델링했던 것 같은데, 할 때는 고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헥사가 훨씬 정리된 모습으로 바뀔 수 있었기에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해요.
민재 (모듈실∙컴퓨터실)
모듈실∙컴퓨터실의 특성상 졸업 전시의 물품을 대여 및 반납 업무가 제일 힘들었어요. 학과에서 한 학년 전체가 참여하는 가장 큰 전시이다 보니 보유하는 모든 기자재가 다 나가야 했거든요. 반별 수량 관리, 졸업준비위원회와의 회의, 파손 관리, 대여 일정 등 여러모로 고려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졸업 전시회 2주 전과 2주 후로 정말 바빴던 기억이 나요.
재밌었던 일화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수진 (학과사무실)
2022년 연말부터 2023년 초까지 학과사무실 벽에 걸려있던 크리스마스 장식이 생각납니다. 처음엔 전구 장식을 단순한 트리 모양으로 걸어뒀지만, 점점 이상한 장식이 추가돼 결국 두 눈에서 빔을 쏘는 세이렌으로 진화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엔 보다가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게 되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학과사무실에 방문하는 학생들은 아주 당황스러웠을 것 같네요.
지호 (프린트실)
근무 중 프린트실 아이맥으로 티켓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예약 인쇄를 모두 마치고요! 하지만 티켓팅은 처참히 실패했습니다. 근무 시간에 딴짓해서 벌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재 (모듈실∙컴퓨터실)
기자재 반납과 대여 업무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가끔 있었습니다. 대여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기자재가 반납된다든지, 대여 시 사용법과 주의점을 다 알려드렸다고 생각한 장비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파손되어 돌아온다든지, 그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났는데 황당하면서도 웃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2024년 각 공간이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수진, 주혁 (학과사무실)
2022년과 2023년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이 해제되고, 홍익시디 내에서 여러 가지 시스템이 만들어지던 시기였습니다. 방치되고 있었던 것들이 다듬어지고, 새로운 시설과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학과 내 규정과 제도가 정리됐습니다. 현재 모든 것들이 그대로 이어지기는 어렵더라도 잘 유지하고 보수해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주현, 종윤, 지호 (프린트실)
지난 학기 프린트실이 온라인 예약에서 오프라인 예약으로 바뀐 데다 시설과 규칙도 재정비되어 이용에 어려움을 겪으셨을 거예요. 저희 또한 선배나 잘 아는 친구가 없으면 이용하기 어려운 장소라고 생각했어요. 프린트실을 찾는 사람들이 진입 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올해부터 프린트실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2024년에는 프린트실이 더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바라요.
기정 (헥사)
2023년에 헥사의 많은 것들을 바꾸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이 현재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미처 끝내지 못한 작업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헥지기 분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2023년에 목표했던 것이 ‘헥사를 이용자에게 편하게 만들자’ 였는데, 이 목표는 헥사가 계속해서 지향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이제는 관리자가 아닌 이용자의 관점에서 헥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 합니다.
가은, 민재 (모듈실∙컴퓨터실)
지난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개선되었지만, 앞으로도 학생들이 모듈실∙컴퓨터실을 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근로를 시작했을 때, 비싼 기자재들을 관리하고 졸업 전시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니 책임감이 무겁기도 하고 막막하게 느껴졌었어요. 하지만 열심히 근무하다 보니 어느새 걱정은 다 지나가고 좋은 추억만 남게 되었네요. 만약 계속 근무한다면, 대여 및 반납 시스템을 이용하는 학생과 근로 학생 모두에게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했을 거예요.
나에게 홍익시디란?
수진 (학과사무실)
노랑노랑하고 포근한 곳,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웃으면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멋진 사람들이 가득한 의미 있는 곳입니다.
주혁 (학과사무실)
열정적인 동기들, 앞서나가며 이정표를 자처하는 선배님들, 재능 넘치는 후배님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주현 (프린트실)
예비 디자이너들과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만 사는 작은 나라에요.
종윤 (프린트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여러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에요.
지호 (프린트실)
자기 작업에 진심인 분들이 매우 많은 곳이라 느껴지고, 보면서 늘 배우게 됩니다.
기정 (헥사)
학우분들과 보냈던 시간이 소중하고 푸근한 기억으로 남아있어 심적인 고향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가은 (모듈실∙컴퓨터실)
사회로 나아가기 전에 만난, 맨발로 폴짝폴짝 뛰어 보아도 다치지 않는 노란 꽃밭 같아요.
민재 (모듈실∙컴퓨터실)
모듈실 내에 있는 사다리랑 비슷한데요, 닿지 않는 기자재를 꺼내야 할 때 디딤돌이 되어주고 저를 지탱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홍익시디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수진, 주혁 (학과사무실)
학과사무실 봉사장학생으로 근무하는 동안 컴퓨터실, 프린트실, 스튜디오, 암실, 실크스크린실 등 여러 실기실이 새로 생기거나 재정비되었어요. 그 과정을 지켜보고 조금이나마 기여했던 사람으로서, 홍익시디 구성원분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즐겁게, 올바르게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자재 단기 대여는 당일 안에, 장기 대여는 대여일로부터 3일 안에 반납하셔야 합니다! 꼭 지켜주시면 좋겠어요!
주현, 지호, 종윤 (프린트실)
프린트실이 처음이거나 낯선 분들께, 근로는 프린트실의 NPC 같은 존재니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마시고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여러분 모두 프린트실을 깨끗하게, 아껴서 써주시길 바라요!
기정 (헥사)
2023년 헥사 근무를 하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홍익시디에는 생각보다 학우분들을 위한 양질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아직 헥사, 프린트실, 컴퓨터실, 실크스크린실 등의 시설을 이용해 보시지 않으셨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은, 민재 (모듈실∙컴퓨터실)
앞으로도 모듈실과 컴퓨터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이번 소식지를 통해 모듈실과 컴퓨터실을 더 많은 분이 알고 잘 활용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