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소전은 3월 3일부터 7일까지, 문헌관(MH동)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시소전은 영상, 그래픽, 타이포 등 다양한 분야를 중심으로 다루는 9개의 소모임이 모여 각자의 정체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술 소모임 연합 전시입니다. 각각의 소모임은 단체 전시 외에도 연사 초청 강연 및 워크숍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2025 시소전의 기조는 ‘과정’으로 단순히 결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번 시소전에서는 복잡한 여정 속의 우리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디자인을 하나의 연극이라 해 보자. 연출자이자 배우로서 디자이너는 선택과 탐구를 통해 이야기를 빚어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쌓아올린 디자인 서사는 어째서인지 익숙한 것만을 재현하는 역설에 갇히곤 한다.
바로 그 순간, ‘데우스-엑스-그라피코(Deus-ex-Graphico)'가 등장한다.막다른 길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통찰, 실패에서 비롯된 우연한 발견, 익숙한 경계를 넘어서는 돌연변이적 발상—이 모든 것은 디자인 과정에서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같다. 기성의 서사를 탈피한 그린비는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찾으며 마침내 스스로 신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이곳은 단순한 기억의 복원이 아니라, 잃어버린 감각과 순간들의 재구성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종이 위에 사각형의 프레임을 그리는 순간부터 이곳은 실험실이 되고 참여자들은 실험자가 된다. 그들은 우연과 의도를 넘나드는 연마의 과정을 통해 모호한 감각을 재구성한다. 드로마픽은 실험자들의 흩어진 파일더미를 추적하며, 그들이 만든 것을 비추고자 한다.
열을 흡수해 하늘로 올라간 입자들이 모이면 구름이 됩니다. 아이레이 또한 열정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구름입니다. 구름은 끊임없이 모양을 바꾸며 하늘 위에 작품을 그려내고, 그로 인해 부는 바람은 세상을 움직입니다. 아이레이가 만들어낸 구름같은 작품과 그 안에 담긴 바람같은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애드레날린 부원들에게는 각자 마음 속에 품은 광고가 있습니다. 이번 시소전에서 각 부원은 모두 개인이 마음에 품고 있던 광고를 전시합니다. 마음 속에 담고 있던 브랜드로 원하는 광고를 만드는 이번 전시는 각 개인 속 광고를 모두에게 내보이는 전시입니다. 우리의 부원들을 의미하는 me 가운데에 AD를 넣어 우리가 만든(mADe) 광고를 소개합니다.
우리는 길을 만든다. 그 길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의 은유이다.우리는 나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걷고 그 길에서 우리는 자신과의 시간, 자신과의 충돌, 자신과의 극복을 통해 자신만의 경로를 개척해 간다. 우리는 그 헤맴의 여정에서 나의 세계가 깊어지는 희열을 발견한다. ‘YADZ’는 각자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오직 단 하나의 길들을 선보인다.
프로토 부원들은 시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매체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발화한다. 이들의 작품은 가벼운 가상의 형태로 존재하며 허공을 유영한다.《Accumulated Hits》는 비물질적 작품들에 물질적 경험과 무게를 부여하고, 전시 공간에 고정하는 실험적 시도를 제안한다. 관람자가 작품과 상호작용할 때 생성되는 경험적 데이터 ‘Hits’는 작품에 축적 - Accumulated - 되며, 가상의 형태를 띄던 작품은 개념적 무게를 획득해 전시 공간 안에 고정된다. 그러나 전시가 끝난 뒤, 작품은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Hits를 잃고, 다시 가벼운 비물질적 형태로 돌아간다. 《Accumulated Hits》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흐려진 동시대에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개념적 무게와 그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세상에는 놓치기 쉬운 크고 작은 순간들이 존재한다. 하이픈은 그 순간을 포착해 빛을 비춘다. 하이프너들이 새롭게 해석한 장면들 속에서, 사소한 순간도 하나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책은 하나의 네모일까? 책을 위에서 보면 하나의 네모, 책을 반 측면에서 보면 두 개의 네모, 책을 대각선으로 내려보면 세 개의 네모, 책을 펼쳐보면 네모 네모 네모 네모 네모 네모…. 책은 몇 개의 네모로 이루어져 있을까? 책이란 네모, 그 위에 네모, 그 위에 네모, 그 위에 네모, 그 위에 네모, 그 위에 네모. 또 그 옆에 네모. ◼◼◼◼◼◼ 안에만 들어간다면, 무엇이든 책이 될 수 있다. 한글꼴연구회는 책을 지칭하는 다른 관점의 이름을 선택했다. 책을 만들기 위해 선택하고 분류하고 정렬한 네모를 통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책을 탐구한다.
작업자들은 시각 이미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하나의 중심을 쫓으며, 그 실체를 밝혀내고자 한다. 다만 그 중심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변화하며 - 강해지거나, 옅어지거나, 뒤섞이며 - 끊임없이 운동한다. 그 동력은 무수한 중심들이 서로 부딪히고 교차하는 데에서 비롯된다.힙스는 팀으로서 기능하는 시각물 창작 집단으로서 이러한 변화에 열린 태도를 가지며, 나아가 그것을 촉진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는다. 'Polycentric'은 이러한 성격을 한 단어로 함축한다. 우리는 나아가 그 중심들이 이루는 네트워크를 조망하며, 분산 된 중심들의 연결 구조가 이루는 하나의 거대한 지형도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