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전시 《Raw Archive》가 열렸습니다. 올해의 졸업 주간은 지도교수의 지도하에 A반부터 N반까지 총 14개의 반이 홍문관 1층과 7층에서 졸업전시를 진행했습니다. 275명의 학생이 그래픽 디자인, 브랜딩, 영상, 일러스트, 사진,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졸업작품을 선보였습니다.
2023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주간에서는 졸업 전시와 더불어 졸업 작품 수상이 이루어졌습니다. 12월 8일 ‘홍익시디의 밤’에서 진행된 ‘홍익시디 어워드’에서 졸업 작품 시상식이 진행되었으며, 반별로 하나의 수상작을 선정해 총 14개의 졸업 작품이 수상했습니다.
A반|지도교수 이연준
한 잔의 위스키 선물을 나누는 위스키 소스페소 바, medp 매듭
위스키 한 잔의 값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 받고, 선물하는 가치 있는 하루의 마무리를 선사합니다.
B반|지도교수 허민재
⟨Technova⟩는 개별 뮤지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일대일 맞춤형 전자 음향 장비 커스텀 서비스다.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스킨이 아닌 모든 시각 요소를 단 한 명의 뮤지션에 맞게 작업하는 하이엔드 서비스를 지향한다. 심도 있는 컨설팅 과정을 거쳐 뮤지션과 장비의 특성에 최적화된 방식을 선별한다. 뮤지션은 ⟨Technova⟩를 통해 획일화된 장비 디자인의 한계를 넘어 나를 온전히 담아낸, 오직 나만을 위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다.
C반|지도교수 이재진
당신 옆 의자가 걸이가 될 수도, 문고리가 걸이가 될 수도 있어요!
어떤 물건이든, 걸고 싶은 물건을
어떤 곳이든, 걸고 싶은 곳에 걸 수 있도록.
걸이는 당신이 걸고 싶은 물건들을 어디든 걸 수 있게 하는 걸이 브랜드입니다.
D반|지도교수 박혜주
IOS 시스템의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 내 확장된 영상과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안한 프로젝트입니다.
E반|지도교수 올리버 그림
행성의 단세포 생물체에서부터 다양한 생명체의 진화 과정을 입체적인 3D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행성 원소들이 어떻게 생명을 창조하는지를 더욱 생생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매 순간이 마치 기적처럼 펼쳐지며, 그 모습들을 신비함과 예술이 만나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표현하였습니다.
F반|지도교수 크리스 로
종이를 접을수록 이야기가 엮이고, 종이를 펼칠수록 매듭이 풀린다. A1, A2, A3, A4…같은 크기에서 시작해 점점 반으로 줄어드는 책들은 접는 방식에 따라 말과 글을 순환시킨다. 지면이 접히고, 펼쳐지고, 주름지고, 꺾이는 사이 손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G반|지도교수 민본
Diong은 독특한 너비체계를 가진 라틴 알파벳 베리어블 폰트이다. 균일한 너비의 글자들로 이루어진 전통적 폰트와 달리, Diong은 대비되는 너비를 가진 각 글자 그룹이 한 폰트 안에서 다변적인 질감을 만들어낸다. Regular를 기준으로 일부 선별된 글자 그룹의 폭이 좁아지고 (Condensed), 이때 또 다른 그룹은 오히려 폭이 넓어지며 (Extended) 강렬한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고 최종적으로 프로그램 내에서 오류가 생기기 직전의 최대 폭(Super Extended)으로 까지 확장된다.
H반|지도교수 석재원
모호성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확장해, 새로운 맥락의 생산을 견인한다. ⟨미결지대⟩는 이러한 모호성의 미덕에 집중하여 미디어에서 드러나는 모호성의 양상을 이미지로 구현한 작업이다.
I반|지도교수 김예니
⟨완벽에 가까운 원의 형태⟩는 검은 원 속에 들어가는 꿈을 꾸는 여자 김원이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입니다.
J반|지도교수 이인수
⟨The Sea, 사라져가는 그들(The Sea ll)⟩시리즈는 시각적 정보와 메시지를 깊이 있게 다룬 일러스트레이션 프로젝트로 역사, 신학, 종교, 과학 등의 분야와 연계하여 인간의 활동이 해양 생태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발행한 Redbook의 정보를 참고로 하여 해양생물 종의 소멸 원인과 생존 현황을 담고 있으며,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도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K반|지도교수 김현석
⟨사자⟩는 세계 여행이 꿈이었던, 비밀을 간직한 소녀 '한나'가 신비한 존재인 '사자'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3D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L반|지도교수 한지아
생쥐왕 이야기는 유명한 동화인 호두까기 인형을 재해석한 그래픽 노블입니다. 원작을 읽으며 이유 없이 생쥐를 괴롭히는 왕에 대해 의문을 품다가, 생쥐왕이 선역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폭군인 호두까기 왕에 대항해 일어나는 생쥐왕과, 그녀의 일생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M반|지도교수 이마빈
⟨마음의 평화⟩는 무명의 주인공이 부정적 감정들을 떨쳐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과정을 그린 흑백의 2D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손그림(아날로그 드로잉)을 스캔 및 보정 후 프레임 바이 프레임 방식으로 그려서 완성했기 때문에 거칠고 강한 드로잉 선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기괴한 캐릭터와 낙서 같은 배경 이미지, 직접 녹음하여 변조시킨 효과음과 클래식한 배경음을 섞어서 주인공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N반|지도교수 윤정미
‘악의 없는 난폭함’이라는 수수께끼의 해답을 찾기 위해 낙원 사이의 충돌하는 지점을 살펴본다. 불모지 위에, 유토피아를 의도한 것이 분명한, 휴양지가 세워지는 주변에서 생산에 반드시 따르는 소멸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모인 시선에 담긴 과격한 고발의 맥락, 오이디푸스는 순수한 난행의 수수께끼 끝에서 본인을 찾아낸다.